견지꾼들에게는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여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산리같은 곳은 견지꾼도 녀석들도 모두 들판 한가운데 서 있다. 다수의 견지꾼과 다수의 녀석들이 한판벌이기에 적당한 곳일테고요.
여우섬은 견지꾼이 매복을 하고 녀석들을 기다리기 딱 좋은 곳이라. 소수의 견지꾼과 다수의 녀석들이 마주칠 수 있는 곳이라 매복에 성공하면 대박을 칠 수도 있습니다.
또 여우섬 여울은 조용히 숨어서 낚시하기에 좋고 여울에 도달해야 여울이 온전하게 보이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여인 같은 여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낚시도 좋은데 여자같은 곳이라니 더더욱 좋지요. 그래서 여우섬은 저랑은 궁합도 맞고 최애하는 여울입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한번도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여우섬 매니아층이 두터워진 탓도 있겠지만...무엇보다 전투낚시가 힘들어진 것이 젤 문제일 겁니다.. 그래도 올해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낚시를 여우섬에서 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아침이 7:3으로 유리했고요..... 한번 시작하면 5수 정도 나오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 다시 5수 정도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총 25수 정도 나왔습니다. 몇 놈은 담 넘어나가고 몇 놈은 상처가 심하여 바로 놓아주었습니다.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