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미끄러워요 청태없어요 잉어 잡으려면 가세요
여러 군데를 다녔습니다.
15일 홍천강 오전( 역시 홍천강이 저를 반겨 주더군요)
오후에는 수업이 있어서 11시30분까지 했습니다.
10시 넘어서 첫수가 나와 주더군요.
22일 토요일 오후 1시30분 북한강 옛백양리역 갔는데,
너무 미끄러움.....
돌어항도 안보임
거의 흉가 수준
강건너 당림리에 한 분 시던데... 철수하기시에
강 건너감 (도강한게 아니고 차타고 빙 돌아 갔어요~!)
어? 잘 무네요..... 오전 조사님이 집어를 잘 해 놓은신 듯.....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했는데...
한시간에 4번정도 입질 ...바늘 풀리고...
랜딩 중간에 놓치고.....
잡고.... 놓치고....
그러던...
어느날(?)
4시 30분경.... 갑자기 놈이 나타났습니다!
잉어 첫경험....
아~ 무섭습니다.
쉴새 없이 치고 달아나더니....(제 견짓대는 줄은 70미터...)
견짓대에 줄이 10미터 남은 무렵 도저히 더 풀어 주면 안되겠다 싶어 일단 좀 세워 보기로 했는데,
낚싯대와 두세번 씨름하더니..... 줄을 끊으셨네요....
공포가 엄습해 왔습니다.
아~! 잉어 무섭네....
5시 30분경 다시 잉어님 출현....
30분간의 사투 끝에 마초대 하나 부숴주셨습니다.
너무 참혹해서 사진은 못올리겠네요....(중간대까지 쪼개졌어요... 줄 꼬이면서 그리 된 거 같은데....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공포에 떨며 귀성....
24일 일요일 그동안 나혼자만 논게 아닌가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춘성여울에서 낚시하고(유속이 문제이기는 하나 물이 따뜻해서 조황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애들하고 집사람은 4륜바이크, 레일바이크 타면 되겠다 싶었어요.
역풍이 너무 세서 물이 역류하던데요....
낚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
어제 당림리 잉어에게 복수하러 갔습니다.
춘성여울은 옛 경강역이더군요,
우리 집사람이랑 경춘선데이트를 많이 했는데,
참 좋았어요.
당시에 경춘선 밤9:00에 기차 막차
밤10:30분에 상봉행 버스 막차
소양댐에서 청평사로 배타고 들어가면 그건 오후5:30분이 마지막 배였어요.
아싸~!!
(아.... 더 이야기 하면....ㅠㅠ)
4륜바이크 1시간에 2만5천원
레일바이크는 4인에 3만5천원(8킬로 조금 더 된다고.... 1시간 걸려요... 옛경강역이 매표창구
정선의 레일바이크는 예매를 몇주 전에-지금은 어떤지 모름- 해야 했는데...) 여기는 그냥 표 끊으면 됩니다.
애들이랑 집사람 신났네요.......
저는 당림리에서 1시간 30분동안 입질도 한번 못받고
물고기 밥만 주고 ....ㅠㅠ
장비를 접는데, ........
갑자기.......
북한강에서 말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 가족들이랑 같이 왔으면 가족들이랑 놀아~!!
난 너랑 안놀아 줄거야~!!!"
남한강과 비교해서 좋은 점
청태가 없다!!
나쁜 점
없다! (어차피 난 남한강에서도 훌치기로 잡은게 4마리 중 3마리꼴이었으니깐!!
어떻게 죄다 지느러미에 걸리니? 남한강 누치 천하장사 만만세~!!! )
그렇잖아도 마초대 부러졌는데....ㅠㅠ ( 운경선생님이 좋아요를 표시하실 지도... ^^;)
잉어 없는 잉어 조행기네요. ^^
출조하신 스토리가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강과 함께 고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많이많이 가지세요~~
잉어없는 잉어조행기.... (상상도 못한...댓글입니다. 유쾌한 댓글 감사합니다~!! )
요즘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여친과 청평사 놀러갔다가 배 끊어져 결혼 했어요.
(제 친구가)
경춘선이 1시간 반이라서 기차여행 데이트 코스로 딱이었어요....
저는 남한강보다 북한강이 더 좋더라구요....
어차피 물고기는 어딜 가나 많이 못잡아요....
게다가 잉어는 저희 할아버지께서 신세를 많이 져놔서....
윤관할아버지 여진족한테 패해서 도망 갈 때에 잉어떼가 다리를 놔줘서 살아나고 뭐 그런 이야기들....
(정말 챙피해서 몬살아~~~)
집사람이랑 애들한테 1미터 넘는 잉어였다고 뻥을 좀 쳤습니다~!!
우리는 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찾아 떠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