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토요일 새벽 4시반 강으로 향한다.
북삼교다.
그렇다.
잉어 잡으러 임진강 출조다.
그런데....
이 새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하나 둘 셋....
웨이더를 챙겨 입고 걸어 걸어 강가에 도착
헐~ 3명의 조사님들....
한 분은 지난 주 뵈었던 북삼교 죽돌이 조사님이시고,
두 분은 모르겠다.
오~!
한 분이 견짓대 제작하시는 이성국조사님이시다.
아.... 물고기 안나온다.
날 덥다....
물이 뜨거울 정도다.
물 속에 있어도 땀이 난다.
그 와중에 새벽에 죽돌조사님이 강준치 잡으신 것
오전 일찍 이성국조사님이 잉어 두마리 잡으신 것..
그 외에는 입질도 없다.
아니다. 그래도 나한테는 입질이 있다.
피라미, 어름치..... ㅠㅠ
4명의 조사
입질 없슴
폭염
밖으로 나갔다가 올 때마다
서로의 자리가 바뀌어 있다.
이성국조사님이 수장대에 걸어 놓은 낚싯대를
빠뜨리셨다고 한다.
점심 때 즈음에 죽돌조사님이
견짓대를 낚으신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섭대 재료가 달라서 블라블라~
사용시 주의사항을 알려주시고
건진 분께 선물한다.
이 때에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다.
"고래수염 견짓대" 가히 전설템이다.
혹시 고래수염대를 갖고 계시거나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 본다.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고래수염을 본 적도 없다고 하시네...
나한테는 고래수염으로 만든 물건이 하나 있다.
지휘봉(음악연주시 사용하는 것)이다.
오래 전에 선물 받은 것인데,
길이는 40센티가 안된다.
탄력은 엄청나다.
굵기는 견짓대의 1/2 정도인데 그 강도와 탄성은 마초대 강대와 견줄 만하고
회복속도가 빠르고 진동하지는 않는다.
즉, 휘었다가 놓으면 매우 빠르게 제자리로 가는데 부르르 떨림은 없다.
과연 견짓대를 제작하시는 분 답게
내가 가진 고래수염 지휘봉의 길이를 물어 보신다.
70센티 쯤 되었다면
내가 먼저 견짓대로 가공의뢰했을 것이다.
아쉽네......
점심 때 즈음 되니
얼라 이게 누구여?
여백님과 원종님이 갑자기 입수!!
날이 더워 잉어가 강에서 매운탕이 될 지경인데....
설마......
당연히 두 분도 입질 못받음.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당림리에서 견짓대 부러졌다는 글을 보니
작년 가을 마초대 부러뜨린 괴물 놈이 생각나기도 하고
진짜로 고래수염대를 가진 분이 계신 지도 궁금해서 글을 올려 본다.
옛날에 고래수염의 용도는
양산(우산)의 살대
코르셋, 태엽이나 판스프링
그리고 제가 가진 것처럼 지휘봉이었다는데....
어디서 저런 물건들 구해서 고래수염 구해 봐야 할래나...
아니면, 수염고래의 수염 뽑으러?? ^^
날이 덥네요... 하하핫
고래수염 견지대를 사용하셔야만 할것같은
생각이 드네요.ㅋ
항상 재밌는 조행기 감사합니다.
청운님이라는 분이 갖고 계시는 걸 봤다고......
그러고 보니 고래는 낚는다고 하지 않고 사냥이라고 하네요....
포유동물이라 그런가요?
독조선배님의 댓글은 항상 푸근합니다. ^^
메기의 수염을 연상하게 해서
어찌 들으면 좀 웃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위의 본문과 같이
북삼교에서 기분이 좋았지~
고기가 잘 나오고 많이 잡으면,
낚싯대 이야기할 틈이 없는 건 인정~!!
근데 어찌 생각해 보면,
나처럼 조과가 안좋은 사람들은 한마리를 잡아도 제대로 된 손맛을 봐야 하기에
더 좋은 낚싯대가 필요하다는......
레벨도 중요하지만
템빨이 중요합니다!!!
강대 쪽을 이야기했군요.....
장마 소식에 조금 아쉬운 목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