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금요일 밤에 내면에 와서 잤다.
낚시와 관계없는 내용인데 굳이 지면을 차지하게 하고픈 생각이 없다.
5시에 일어나서 장소로 향했다.
뭐 피라미겠지만 열목어와 양어장을 탈출한 송어를 기대한다,
타이슨이 이야기 했던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 까지는...'
낚싯꾼도 항상 그럴싸한 계획과 기대를 품고 조행에 나선다.
"꽝치기 전까지는..."
<사진1>
재작년까지 거의 매년 왔던 곳이다.
보통 자갈밭까지 차를 갖고가서 짐을 풀고 옆으로 가서 낚시했다.
<사진2>
자리에 도착하고 보니....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토요일이라 공사를 안하더라도 이렇게 되어버리면
물고기가 나올리 없다....
사진의 아래 물다리를 지나가면 차박야영지가 나온다.
옆에 송어양식장이 있다. 바로 회떠서 팔기도 한다.
차박야영지가 숲과 같이 있어서
차박 = 삼림욕이다.
자리가 없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요금은 무료다.
포크레인을 보니 뭔 이유야 있겠지만
예쁘고 좋은 곳인데... 굳이 저리 파헤칠 필요가.....
벌써 20년이 넘은 것 같다.
사고로 송어양식장 터져서 송어가 엄청나게 풀려났다.
이곳 주민들 투망들고, 족대들고 내린천으로 가서 송어잡기 대회
저 위쪽의 칡소폭포 아래쪽으로는 그물쳐서 송어 못올라오게 하고....
주민들이 잡고 남은 송어 잔당들과 사투...
전국의 루어, 플라이, 견지낚싯꾼들은 모여라~!
얼마 전에 홍천강에서
한여울이던가? 역사가 깊은 견지카페의 회원 분을 만났는데,
이 이야기 알고 계시더라.
직접 가서 내린천의 열목어를 지켜낸 장본이이라고 하시면서,
견지조사들의 활약이 특히 뛰어 났다고 이야기하시더라
잔당들의 경우 견지낚시의 특성상
집어해서 잡는 방식이라서 그랬다고.....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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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쩌나 ...
위로 올라가 봐?
상남쪽으로 가봐?
홍천강 가자~!
내비를 찍어보니 두시간 반....
홍천군이 넓기는 넓네.....
그래도 남노일리로 이동
1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아... 조금 과속했다....
정말이다. 내비에는 노랗게 색칠된 도로가 대부분이었는데,
내가 이동할 때에는 차가 없었다.
물고기 안나온다
<사진3>
9시40분: 10시까지 안나오면 자리 옮긴다고 맘먹는다.
누치가 잡힌다.
10시20분: 견지조사님들로 보이는 분들이 4분 오신다.
물가에 자리를 펴고는 고기만 구워 드신다.
11시 철수 결정
조사님들 중 한 분은 안면이 있는 분이다.
음식을 권하신다.
우리 집사람 말로는
"고기먹다가 고기잡기 포기하셨군~!"
11시 30분 더 낚시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 주 토요일은 온전한 휴일이다.
오늘처럼 저녁의 수업을 위해서 점심에 종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주가 기대된다.
물가에 차댈 수 있는 곳에서 맘껏 즐겨보리라....
몇 곳을 사전답사하고 귀가하기로 한다.
* 개야리(산수교 아래): 재작년까지는 길이 있어서 물가까지 갈 수 있었다.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전에 있던 길 자체가 없어졌다.
살펴 봤더니 낚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 도사곡리: 물이 많이 없다. 가장 아랫쪽만이 의미 있는 포인트가 될 듯 한데....
* 팔봉산유원지 : 한 분이 수장대를 막고 계신다.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이 너무 많은 점만 제외하면, 낚시는 할만 할 듯....
*모곡유원지: 역시 사람이 너무 많다. 가장 아랫쪽의 포인트에만 해도 저게 몇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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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에 들렸다가 갈 수 있을까?
난 북한강이 좋다.
오! 12시 30분 도착으로 나온다.
팔미천 건너편 쪽이다.
팔미천의 메인포인트에는 두분의 조사님이 계신다.
안전에 만전을~!!
직진성을 확보하는 가장 바깥쪽에 수장대를 꽂고, 줄을 흘려본다.
강건너의 상황을 주시한다.
2시까지 두분의 조사님 중 한분만이 3수를 걸어내신다.
난? 비밀이다.....
철수하면서 강을 찍은 사진이다.
<사진4>
한분은 철수하시고 한분은 서 계신다.
사진을 많이 확대해야 한다.
깨닫는다.
견지조사는 여울의 지배자가 아니었구나....
견지낚시는 여울의 일부가 되는 행위구나....
"조사님, 다음 주에는 어느 여울로 줄조하려고 하시는 지요?"
"어허~!
여울이 곧 견지조사이고, 견지조사가 여울이거늘....."
잉어과의 물고기들도 노리는 것조차 안된다고 안하는게 다행이네요...
사진의 피라미 엄청 큰 놈입니다.
설장타는 피라미 첨 봤어요.... 돌돌이 인 줄 알았어요.....믿거나 말거나....
원종님은 천사야~!!!!
물고기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안나오면 안나오는 대로
그 자체를 즐겨야지요.....
사실, 물고기가 안잡히면... 하늘을 보고 운답니다~!!! ^^;
나자신과 싸움을 붙게 만들다니.......
암튼, 잼나게 보고 갑니다
(속뜻: 재미없지만 재미있게 봐 주니 감사하라)
부들부들~~~
^&^
고귀한 분께 이 댓글을 바칩니다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