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할 수 있는 수준의 마릿 수를 잡았으나.....
사진이 없는 이유가... 흑흑~!!
5월 13일 토요일
지난 주말 황금 연휴에 비가 와서 2주만에 나간다.
마음이 설렌다.
새벽에 길을 나선다.
홍천강의 누치 가리가 끝난 듯 하다는 소식들....
5시 40분 굴지리 도착
작년에 100년만의 홍천강 대범람
물골이 바뀌어 작년 가을에 정말 누치 안나오던 곳이다.
메인 물줄기도 바뀌었다.
강 건너편의 물가쪽이다
도착하니 한 분이 깻묵을 깨고 계신다.
보나마나지....
"견지조사님이시죠? 어제 잘 나오던가요?"
어젯 밤에 도착에서 주무셨단다.
수장대 먼저 박는 게 참 거시기하다....
먼저 온 사람인데다가....
나보다는 훨 나이가 적어서....
나보다 어린 사람한테는 실수하면 안된다는 그런 부담감을 언젠가부터 가지고 있다.
강심에 수장대를 박아 본다.
10여분 후 그 조사님이 오셔서 내 옆에 수장대를 박기에
메인쪽이 저쪽인 듯 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분은 거기로 옮겨가고....
첫수에 돌돌이가 걸린다.
그리고는 1시간 무입질...
-첫사진-
아래쪽에서 누치가 첨벙 첨벙 뛴다.
' 누치 가리 끝났다고 한 사람 누구야? '
가만 생각해보니
누치 가리 동영상은 누치입장에서 보면 사생활침해XX(금지어)인데....
결론을 내린다.
물이 지금 보다 더 많으면 몰라도
이 정도 혹은 물이 더 적다면 굴지리는 사실상 한자리밖에는 안난다.
내가 홍천강에서 가장 많이 간 곳은 아마도 남노일대교 아래 일 듯하다.
노일리에는 내가 가는 포인트만도 4개나 된다.
등대마트 찍고 가는 곳의 두곳
차가 물가까지 갈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항상 있는 편이다.
여기의 위쪽 여울과 아래쪽은 들어가는 출입구가 다르다.
그리고 남노일대교와 디바인리조트찍고 가는 곳
이 두 곳은 걸어들어가야 해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잘 찾지 않는 편이다.
보통 내 경우에는 아침 일찍 도착하기에
나 있는 것 보고 다른 곳으로 가는 지도 모른다.
홍천강에 여울이 얼마나 많은데.....
남노일대교로 향해 보니 사람이 없다.
낚시하기에 약간 물이 많은 편이다.
돌어항이 많다.
첨성대같은 어항도 보인다.
10분이 못되어 보통 크기의 누치가 잡힌다.
덩치에 비해 잘 까분다.
잡고 나서 마음이 좀 아프다.
입가에 낚싯바늘 자국이 너무 많다.
조사님들과 노는 데에 특회된
이른 바 "노는 누치"인가보다....
내가 돌어항은 잘 안만드는 편이다.
다른 조사님들이 만들어 놓은 걸 쓰지...ㅋㅋㅋ
기존의 어항이 사용할 만하나 물이 적다.
노느라 고생한 누치에게 맑은 물에서 쉴 수 있게 해 주고 싶다.
얕은 물 한가운데에
돌어항 축조
-두번째 사진-
사진 속의 큰 놈은 등지느러미에 걸린 대멍이다.
나도 지치고 저놈도 힘들었나보다...
사진에도 그리 보인다.
집에 갈 때에 사진 찍겠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20여분에 한마리 씩은 나오는 듯 하다.
20여분간 잘 안나온다.
더기에서 짜개로 바꾼다.
멍짜다.
배가 고프다. 시간은 10시다.
라면 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은
"뺏어 먹는 라면" 이다.
두번째로는 야외에서 먹는 라면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맞다! 강가에서 뺏어먹는 라면이다!!!
마인호님 만나면, 반드시 뺏어먹으리라 결심하며 키득거린다.
(사진 보니 라면셰프 수준이시던데....)
차에 가서.....코펠 물.....꺼내고....
부루스타......헉!! 부루스타가 없다!!
놀러가면서 부루스타 갖고 나간다고 갖고 나갔는데,
가서 열어보니 공구상자였더라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아예 없다!!!
라면은 커녕 커피도 못마신다....ㅠㅠ
옆의 밭에서 고추 모종 심으시던 주민분이 말을 걸어 오신다.
"오늘은 많이 잡으셨수?"
그렇다. 난 이곳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낚싯꾼이다.
내가 많이 잡는 날은 같이 기뻐해 주신다.
조황이야기 후
부루스타 이야기를 했다.
밭의 중간에 있는 쉼터용 비닐하우스에 부루스타 있으니 사용하라고 하신다.
움홧홧홧~!!
라면과 커피가 더 맛나다.
물로 들어간다.
11시부터 12시 넘게까지 1시간 넘게 전혀 입질이 없다.
사진 찍고 귀가 하리라 생각한다.
돌어항에 아무도 없다.
전부 탈옥했다.....ㅠㅠ
한 마리도 남김없이.....
분명 "노는 누치"가 주동이 되어 벌인 짓이렷다....
첨성대형 돌어항의 탄생 비밀를 알게된 날이었다.
1. 일단 여울에서 저를 만나야 하고
2. 저를 만난 그날이 제가 라면을 준비한 날이어야 하고
3. 젓가락을 챙겨 오셔야 할겁니다. ^^
다른 거 준비하셨으면 그걸 뺏어 먹으면 됩니다!!
킥킥거리며 잘보고 잇습니다^^
매주 잼난 조행기 계속 올려주십시요!
아주 잼납니다^^
마인호님이 굽는 삼겹살은 더 맛있답니다.
진공포장된 볶음밥은 더 일미죠.
어떤 메뉴라도 뺏어먹기에 최적회되었슴을 아시게 될 겁니다 ^^;
돌어항 만드는 솜씨가 정말 꽝이네요....
그래도 누치는 다 예쁩니다!!.
뭔가 욕쟁이 할머니 분위기의 댓글 항상 재미있습니다!
천방지축 조행기입니다.
낚시는 잘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 조사님들이 즐겁게 읽어 주시는 듯합니다.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